• Total : 2373024
  • Today : 622
  • Yesterday : 874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3418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행복 요새 2010.07.20 3124
252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3127
251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3130
250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3130
249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3130
248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131
247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3133
246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3136
245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3136
244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3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