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0 | 수박 [1] | 지혜 | 2011.08.10 | 2211 |
149 | 사랑은 그렇다 [2] | 지혜 | 2011.08.13 | 2208 |
148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2206 |
147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2205 |
146 | 오월의 기도 | 도도 | 2012.05.24 | 2205 |
145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2200 |
144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2197 |
143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2194 |
142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2191 |
141 | 손자일기 3 [1] | 지혜 | 2012.02.23 | 2189 |
"메밀 국수 한 사발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숨은 꽃 찾아
꽃 한사발 드시는
님의 시에 마음을 두고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