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911
  • Today : 572
  • Yesterday : 934


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지혜 조회 수:5555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 괴물 [1] 지혜 2011.10.09 2111
9 [1] 물님 2011.08.24 2106
8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2103
7 몸살 [1] 지혜 2011.09.17 2094
6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089
5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2081
4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2059
3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2053
2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2044
1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