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522
  • Today : 988
  • Yesterday : 1259


삶의 적정 온도

2011.08.29 15:08

지혜 조회 수:1992

삶의 적정 온도

 

 

 

김치 냉장고에서

펑 펑 펑 소리가 났다

냉장고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노는

손주 놈이 야채 보관 버튼을 

육류 보관 냉동으로 전환시켜 놓았던 거다

유리병에 담긴 유기농 쥬스가

모조리 폭탄이 되고

금값 채소와 아끼던 묵은지도 동태가 됐다

손주 놈 볼기짝을 패주고 싶은 걸 참느라

뒷골 뻐근히 혈압이 오르는데,

펑 펑 펑 내 마음의 냉장고가  열을 받았다

희노애락의 적정 온도

삶의 적정 온도 점검한 적 없다고

내 맘 속 냉장고가 울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상사화 [1] [1] file 물님 2009.06.03 5177
279 기억하자 [1] file 물님 2009.06.11 5066
278 지리산 천은사 [2] 물님 2009.08.06 5795
277 안부 [3] 물님 2009.08.17 5660
276 물님께 [4] 홍성미 2009.08.20 5430
275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이규진 2009.10.06 5167
274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물님 2009.10.07 4622
273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세상 2009.10.12 5417
272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물님 2009.11.28 5593
271 몸을 입은 절망 [3] 도도 2009.12.20 5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