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950
  • Today : 914
  • Yesterday : 952


새벽, 시인

2011.12.20 03:24

지혜 조회 수:3423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 눈물 [2] 요새 2010.04.22 3839
110 수레 지혜 2012.08.23 3839
109 금줄 [2] 지혜 2012.07.12 3841
108 친정엄마 에덴 2010.04.22 3843
107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3852
106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3856
105 눈꽃 [1] 요새 2010.03.10 3865
104 [1] 지혜 2013.10.01 3866
103 이슬 [3] 이슬님 2012.01.05 3881
102 모자 지혜 2013.05.06 3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