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0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3395 |
219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3399 |
218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3403 |
217 | 비 [1] | 물님 | 2011.08.24 | 3406 |
216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3406 |
215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3407 |
214 | 벼 - 물 [1] | 물님 | 2011.12.24 | 3410 |
213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3411 |
212 | 벽으로 [4] | 지혜 | 2012.06.23 | 3411 |
211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3412 |
거부할 수 없는 인연..칠월의 바람처럼 소용돌이치는 그 인연으로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