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
2010.03.19 17:29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 볼 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래도록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곳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한 길을 택했습니다.
다른 한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풀이 더 있어
사람을 부르는 둣하여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밟고 지나간 흔적은
다른 한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그날 아침 두 길은
낙엽밟은 발자국이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이 뻗어 있으므로
내가 돌아올 수 있는 가망성은 없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쉬며 말할 것입니다.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어서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했는데
결국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고.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 볼 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래도록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곳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한 길을 택했습니다.
다른 한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풀이 더 있어
사람을 부르는 둣하여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밟고 지나간 흔적은
다른 한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그날 아침 두 길은
낙엽밟은 발자국이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이 뻗어 있으므로
내가 돌아올 수 있는 가망성은 없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쉬며 말할 것입니다.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어서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했는데
결국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고.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3 | 초 혼(招魂) [1] | 구인회 | 2010.01.28 | 1391 |
272 | 바닷가에서 | 요새 | 2010.07.21 | 1391 |
271 |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 구인회 | 2012.02.15 | 1391 |
270 |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 이중묵 | 2009.04.06 | 1392 |
269 | 풀 - 김수영 [1] | 물님 | 2011.12.11 | 1392 |
268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1393 |
267 | 연애시집 - 김용택 [2] | 물님 | 2010.10.29 | 1393 |
266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1394 |
265 |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 요새 | 2010.06.19 | 1394 |
264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13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