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3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1751 |
262 | 곳감 맛 귤 맛 [1] | 물님 | 2011.11.08 | 1753 |
261 | 사철가 [1] | 물님 | 2009.03.16 | 1754 |
260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1754 |
259 | 님의 침묵 [1] | 물님 | 2009.05.29 | 1755 |
258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1755 |
257 | 사랑 | 요새 | 2010.12.11 | 1755 |
256 | 세상의 등뼈 | 물님 | 2011.06.13 | 1755 |
255 |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물님 | 2015.05.19 | 1755 |
254 | 봄날에 [1] | 요새 | 2010.01.01 | 17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