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1 | 독수리가 되어 [5] | 물님 | 2010.08.30 | 5312 |
230 | 그색 [2] | 에덴 | 2010.10.25 | 5302 |
229 | 무엇 [1] | 요새 | 2010.01.18 | 5289 |
228 | 그릇들의 대화 [1] | 요새 | 2010.03.19 | 5286 |
227 | 아들아 ,봄 길은 [3] | 물님 | 2011.04.26 | 5279 |
226 | 새가 되어 [2] | 요새 | 2010.04.24 | 5260 |
225 | 보르미 결혼식날~ [2] | 에덴 | 2010.04.26 | 5254 |
224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5251 |
223 |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 지혜 | 2011.10.06 | 5244 |
222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5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