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7972
  • Today : 913
  • Yesterday : 1079


봅볕 아래에서

2012.04.27 06:04

지혜 조회 수:3502

봄볕 아래에서

 

                                        

가위를 내밀다

멈칫 선 토방 아래

민들레 꽃씨도 무겁다 하네

 

가위를 들면

가위질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

 

봄날인데

꽃보라 합창인데

 

꽃술을 열고

작별 없는 길로 다가서라는지

 

피우고

또, 지우면서

피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라는 건지

 

자를 가위도

가위를 쥔 손도 없는

봄볕의 강물을 보라는 건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1 [2] 도도 2012.03.09 3588
240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3589
239 사과 [1] 지혜 2011.10.08 3589
238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3592
237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3596
236 두통 [2] 지혜 2011.09.20 3601
235 환절기 [1] 지혜 2011.08.21 3608
234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3614
233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3617
232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