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718
  • Today : 596
  • Yesterday : 927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2616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2618
129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621
128 벽으로 [4] 지혜 2012.06.23 2625
127 풍경 [1] 지혜 2012.03.16 2628
126 구름은 요새 2010.04.06 2634
125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2641
124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2653
123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2666
122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2673
121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2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