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가고 싶다
2012.05.01 05:56
그 길을 가고 싶다
나그네이고 싶다
길 잃은 떠돌이에서
가야 할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황금을 밥으로 삼고
일류가 족쇄가 된
세상에서
나그네이고 싶다
귀 먹고
눈 먼 나의 세상을 돌아
더는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는,
그 마저 바라지 않을
나그네이고 싶다
한 송이 들풀
나무 한 그루 왔다가 가는
그 길을 가고 싶다
바랑도
지팡이도
나도 없어진 그 길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1 | 친정엄마 | 에덴 | 2010.04.22 | 4282 |
150 | 눈물 [2] | 요새 | 2010.04.22 | 4277 |
149 | 모자 | 지혜 | 2013.05.06 | 4271 |
148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4268 |
147 | 겨울 춘몽 [3] [6] | 지혜 | 2013.03.04 | 4265 |
146 |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 물님 | 2012.05.15 | 4265 |
145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4257 |
144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4248 |
143 | 나들이 [1] | 지혜 | 2013.12.11 | 4245 |
142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42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