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260
  • Today : 855
  • Yesterday : 1071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267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요새 2010.06.01 3053
209 봄날은 지혜 2013.05.07 3051
208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file 하늘 2010.09.30 3046
207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3044
206 추임새 [1] 요새 2010.01.25 3043
205 진달래교회 [2] 선한님 2013.12.09 3042
204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3039
203 영혼에게 [1] 에덴 2010.04.22 3036
202 새가 되어 [2] 요새 2010.04.24 3026
201 음식 [1] 요새 2010.04.28 3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