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2010.04.22 18:40
나 젖먹이느라
풀어헤져진 엄마의
앞가슴에 손을 넣는다
한줌도 되지않는
마른가슴이
손안으로 들어와
저린열기를 내려놓는다
나 아이엄마되어
젖가슴 열어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엄마의 마른가슴이
내가슴되어 한마리
흰새되어 날아와 앉는다
엄마의 한줌젖가슴과
내 젖가슴에서
불이 요동친다
빛이 선명해진다
뜨거운 용암이 콸콸 넘쳐흐른다
이내 차분한 오라로 주위를 감싼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3409 |
99 | 우리는 (손자 일기 4 ) | 지혜 | 2012.09.06 | 3403 |
98 | 사랑은 그렇다 [2] | 지혜 | 2011.08.13 | 3401 |
97 | 가을 [1] | 마음 | 2013.09.11 | 3397 |
96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3395 |
95 | 구름은 | 요새 | 2010.04.06 | 3395 |
94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3394 |
93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3394 |
92 | 못 하나만 뽑으면 | 지혜 | 2012.04.01 | 3393 |
91 | 씨앗의 힘 [2] | 지혜 | 2011.10.12 | 33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