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2010.04.22 18:40
나 젖먹이느라
풀어헤져진 엄마의
앞가슴에 손을 넣는다
한줌도 되지않는
마른가슴이
손안으로 들어와
저린열기를 내려놓는다
나 아이엄마되어
젖가슴 열어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엄마의 마른가슴이
내가슴되어 한마리
흰새되어 날아와 앉는다
엄마의 한줌젖가슴과
내 젖가슴에서
불이 요동친다
빛이 선명해진다
뜨거운 용암이 콸콸 넘쳐흐른다
이내 차분한 오라로 주위를 감싼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 | 사랑은 그렇다 [2] | 지혜 | 2011.08.13 | 3398 |
99 | 8월의 코스모스 [1] | 지혜 | 2011.08.12 | 3431 |
98 | 수박 [1] | 지혜 | 2011.08.10 | 3393 |
97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3433 |
96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3458 |
95 | 아침 기도 [1] | 지혜 | 2011.08.07 | 3477 |
94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3426 |
93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3419 |
92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3524 |
91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34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