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441
  • Today : 600
  • Yesterday : 1032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4119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3] 지혜 2011.08.19 3179
219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180
218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3187
217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189
216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189
215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3192
214 바람은 [2] 지혜 2011.12.17 3192
213 약속 [1] 지혜 2012.01.04 3193
212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3194
211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