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문어 사람 [1] | 지혜 | 2011.08.30 | 1745 |
279 | 바람의 이유 [1] | 지혜 | 2011.09.01 | 1748 |
278 | 선생님은 [1] | 지혜 | 2011.09.09 | 1763 |
277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1766 |
276 | 맴맴 | 지혜 | 2011.10.22 | 1766 |
275 |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 지혜 | 2011.10.06 | 1768 |
274 | 단풍 | 지혜 | 2011.11.06 | 1771 |
273 | 노을 생각 | 지혜 | 2011.11.04 | 1773 |
272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1775 |
271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1777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