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490133
  • Today : 1530
  • Yesterday : 1063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6222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 그대는 내게 - 故 박완서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2] 하늘 2011.01.27 6085
70 그대가 그리운 건 [4] 하늘 2011.01.18 6028
69 주전자 명상 [1] 도도 2011.01.15 6200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6222
67 조문(弔問) [2] 물님 2010.12.26 6071
66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6635
65 특별한 선물 [2] 하늘 2010.12.20 6527
64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6460
63 길에서 [2] 마음 2010.12.03 6039
62 경각산 가는길 [2] 요새 2010.11.18 6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