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490136
  • Today : 1533
  • Yesterday : 1063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5173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5410
90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5409
89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5000
»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5173
87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5511
86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5423
85 [2] 물님 2011.07.24 5166
84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지혜 2011.07.21 5299
83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5350
82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5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