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617
  • Today : 889
  • Yesterday : 1033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4098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4098
190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4120
189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4098
188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4037
187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4068
186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4131
185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4090
184 수박 [1] 지혜 2011.08.10 4001
183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4025
182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4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