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70 | 8월의 코스모스 [1] | 지혜 | 2011.08.12 | 3529 |
| 169 | 내 안의 나 ,나, 나 [1] | 지혜 | 2011.07.30 | 3532 |
| 168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3533 |
| 167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3538 |
| »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3539 |
| 165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3539 |
| 164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3540 |
| 163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3543 |
| 162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3545 |
| 161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3546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