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0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3248 |
169 | 보이잖니 | 지혜 | 2011.11.24 | 3233 |
168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3289 |
167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3374 |
166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3289 |
165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3506 |
164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3665 |
163 | 단풍 | 지혜 | 2011.11.06 | 3727 |
162 | 노을 생각 | 지혜 | 2011.11.04 | 3769 |
161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3329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