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
2011.10.17 00:19
간이역에서
왼 쪽에서는
'용서하자' 하고
오른 쪽에서는
'그럴 수 없다'. 한다
갈등 위를 달리는
철마는 딱하다
정해진 역마다
멈추고 또 출발하지만
내리는 길손이 없다
치익 푸욱
무거운 호흡을 끌고
두 마음의
철길을 가는 철마는
용서의 주객이 없는
종착역까지 달려야 한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0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2301 |
| 229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2306 |
| 228 | 대목大木 [1] | 지혜 | 2012.09.13 | 2307 |
| 227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 지혜 | 2011.08.27 | 2308 |
| 226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2310 |
| 225 | 先生님前 上書 [2] | 물님 | 2013.02.08 | 2311 |
| 224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2312 |
| 223 | 엿보기, 미리 보기 [1] | 지혜 | 2011.09.25 | 2315 |
| 222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2319 |
| 221 | 꽃 [3] | 도도 | 2012.02.21 | 2319 |
어쩜 그리 사람의 맘을 잘 표현하셨는지 ...!
사람의 맘으로 용서는 넘 벅차기에
신은 인간에게 기억 상실을 선물로 주신 것은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용서할 대상마저 사라지니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ㅡ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