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사 돌계단 사월 초파일 예수 믿는 사람들이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러 절에 가보신 적이 있나요? 크리스마스 부처님 믿는 사람들이 예수신 날을 축하하러 교회에 오신 불자를 본 적 있나요?
교회에서 목사의 직명으로 절에 화분을 보낸 적이 있나요? 절에서 스님이란 직명으로 교회에 화분을 보낸 적이 있나요?
봉축 법요식에 목사님이 축사하신 것을 보셨나요? 성탄예배에 중에 특송을 불러주신 스님을 아시나요?
서로 마주보며 점심을 먹고 감로차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목사님의 눈빛과 스님의 눈빛이 사랑과 자비로 교차되는 것을 본 적 있나요?
스님이 탁발오시면 쌀을 그만 부으라고 할 때까지 퍼 부으라고 하신 목사님이 계시던가요?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 즐겁게 찬송가를 부르고 절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가라고 하신 스님을 아시나요? 사랑과 자비로 영혼의 노래 부르고 춤추는 사람들 서로 아끼고 존중하며 먼저 손 내미는 사람들
한국기독교장로회 진달래교회 대한불교조계종 귀신사 歸信寺 그리고 텐에니어그램 수행자들
종교가 다르고 절차가 달라도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식들 서로 섬기고 사랑해야 할 형제 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은 노래를 듣기를 원하시고 우리는 매순간 새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그분을 종교의 전유물로 가둬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아버지 앞에 바치는 하나의 선물로서 자신의 삶을 살지 않으면 안됩니다. 오늘 사월 초파일, 일일시호일 새 노래, 새 길을 찾아 귀신사 돌계단에 오릅니다 그리고 이 돌계단 하나 하나를 먼저 앞서 가신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봅니다.
sial 歸 信 寺 이승의 세월이 사람의 목숨으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를 마침내 돌아가야 할 사람의 자리가 어디인가를 귀신사 오래 묵은 기둥이 말해주고 있다
조석으로 변해가는 세상인심만 탓하지 말고 너부터 너를 믿어 보라고 다시 너를 챙겨 보라고 안개 같은 세상 그만 붙잡으라고 말씀하고 있다.
귀신사, 뒷모습이 아름다운 절 돌계단을 밟아 오르는 나의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진다.
이병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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