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332
  • Today : 1009
  • Yesterday : 1104


새벽, 시인

2011.12.20 03:24

지혜 조회 수:4137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4296
110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4295
109 [1] 물님 2011.08.24 4295
108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4291
107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4287
106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4283
105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4283
104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4281
103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4279
102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4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