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대목大木 [1] | 지혜 | 2012.09.13 | 2328 |
49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2328 |
48 |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 도도 | 2011.10.02 | 2327 |
47 | 先生님前 上書 [2] | 물님 | 2013.02.08 | 2325 |
46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2325 |
45 | 내게 읽힌 사랑 [1] | 지혜 | 2011.08.24 | 2325 |
44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2324 |
43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 지혜 | 2011.08.27 | 2323 |
42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2320 |
41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2318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