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0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3357 |
219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3364 |
218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3364 |
217 | 물 [3] | 지혜 | 2011.08.19 | 3365 |
216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3370 |
215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3371 |
214 | 비 [1] | 물님 | 2011.08.24 | 3374 |
213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3376 |
212 | 칠월의 바람 [1] | 물님 | 2012.07.13 | 3376 |
211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3378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