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883
  • Today : 799
  • Yesterday : 85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3180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304
39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3303
38 봄밤 [3] 물님 2012.05.03 3302
37 [2] 도도 2012.03.09 3302
36 [3] 도도 2012.02.21 3302
35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3300
34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3299
33 괴물 [1] 지혜 2011.10.09 3299
32 두통 [2] 지혜 2011.09.20 3293
31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3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