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인
2011.12.20 03: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3279 |
29 | 가을 선운사에서 [1] | 지혜 | 2011.10.03 | 3276 |
28 | 동면 걷기 [1] | 지혜 | 2013.01.21 | 3273 |
27 |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 도도 | 2011.10.02 | 3257 |
26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3256 |
25 | 무엇이 구원인가? [1] | 지혜 | 2011.08.16 | 3255 |
24 | 先生님前 上書 [2] | 물님 | 2013.02.08 | 3252 |
23 | 보이잖니 | 지혜 | 2011.11.24 | 3252 |
22 | 눈물의 나이 [1] | 지혜 | 2011.09.13 | 3248 |
21 |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 지혜 | 2011.09.06 | 3246 |
심청이의 마음을 지닌 시인
새벽
시인의 노래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