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581
  • Today : 497
  • Yesterday : 851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3385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3615
129 맴맴 지혜 2011.10.22 3616
128 마중물 [4] 지혜 2012.01.19 3617
127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3627
126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3631
125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3639
124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3640
123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3650
122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3652
121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3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