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983
  • Today : 899
  • Yesterday : 851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3529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손자 [1] 지혜 2011.10.13 3471
189 구름은 요새 2010.04.06 3474
188 수박 [1] 지혜 2011.08.10 3476
187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3477
186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3482
185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3483
184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3498
183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3499
182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3500
181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3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