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306
  • Today : 578
  • Yesterday : 1033


대지의 어머니

2013.08.25 11:11

에덴 조회 수:3981

대지의 어머니

 

바닥으로

바닥으로 다리를 뻗으며 몸 을 편다

아래서 올라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만히

몸이 움직이는 대로 최대한 다리를 편다

펴지는 건 다리만이 아니었다

팔도 머리도 죽죽 땅 으로 내려간다

대지와 가장 가깝게 밀착 이다

 

몸은 땅을 원하고

땅은 말이 없이

몸을 끌어당긴다

거침없이 끌어당긴다

저항할 힘이 없다

그저 끌려서 간다

 

대지에 몸을 편다

몸은 대지를 느끼고

대지는 끌어안고 긴 숨을 몰아 쉰다

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 너는 내 것이라 [4] 하늘 2011.06.08 4341
180 수레 지혜 2012.08.23 4333
179 금줄 [2] 지혜 2012.07.12 4318
178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4295
177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4293
176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4292
175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4290
174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4289
173 백일홍 [1] 지혜 2011.09.07 4285
172 관계 [2] 지혜 2011.08.31 4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