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759
  • Today : 747
  • Yesterday : 916


몸을 입은 절망

2009.12.20 19:42

도도 조회 수:5575

몸을 입은 절망

                   물

 

어제는 잘 익은 저녁노을을

홀로 바라보는 마음이

서운했지요.

오늘 새벽

십이월의 서릿발을 내려다보는

백당나무 열매의 선홍빛을

전하지 못하는 마음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바라볼수록 만져지지 않는

이승의 황홀은 모두

사람의 몸을 입은 절망입니다.

 

                          2009. 12. 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2340
279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2346
278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2347
277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2388
276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2401
275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2410
274 [1] 지혜 2013.03.24 2415
273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2417
272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418
271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2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