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540
  • Today : 812
  • Yesterday : 1033






<어머니 심보익 권사님>




어 머 니





이건 아니야


이건 나로 사는게 아니야 하고


머리를 흔들때


당신은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내 가슴의 산천들이 깨어날 때


늘 예배당의 마루를 눈물로 적셔온


당신의 눈물이


내 열병의 이마 위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길은 너무나도


좁은 길이었습니다


한 곡조의 선율이 지나가고


또 다른 선율의 음률이 이어지듯


그렇게 이어져 온 파란의 세월 속에서


어머니


당신의 주름은 깊기만 합니다


나는 당신의 자궁처럼 좁은




그 길을 통해서


오늘 이렇게 여기 있습니다


그 어느 곳도 아닌 여기


눈물과 탄식과 죽음을 넘어선 자리


내가 당신을 낳아주는 자리


그리하여 당신은 나의 딸이 되고


영원한 누이가 되는 자리


지금 여기에서


홀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





사랑하는 물, 도님의 어머니, 진달래의 어머니, 심보익 권사님 80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5 장세균선교사님부부 1차수련중 file 도도 2009.09.27 3029
274 출판기념회3 file 도도 2011.09.13 3028
273 하나님께서 일하시니 file 도도 2019.06.07 3027
272 엉겅퀴꽃 필 적에 file 도도 2019.06.03 3027
271 사도행전 3장 file 도도 2019.02.13 3027
270 진달래 file 구인회 2011.04.24 3027
269 박찬섭목사님과 함께... file 도도 2016.04.11 3026
268 나도 너희들 처럼 되고 싶어........ 도도 2009.03.30 3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