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1 | 그대에게 가는 길 [4] | 하늘 | 2011.04.13 | 4790 |
60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4793 |
59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4804 |
58 |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 물님 | 2011.03.04 | 4810 |
57 | 道峰에 오르며 | 에덴 | 2010.04.22 | 4813 |
56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4817 |
55 | 봉우리 -텐러버에게 [3] | 물님 | 2010.04.06 | 4823 |
54 | 그색 [2] | 에덴 | 2010.10.25 | 4825 |
53 |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 구인회 | 2014.02.07 | 4829 |
52 | 그릇들의 대화 [1] | 요새 | 2010.03.19 | 4842 |
예전에 한국영화중 고소영이 나오는 영화에서
고소영이 태중의 아이를 잃고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눈이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이렇게 말한다는 대사가있는데...
고요하게 내리는 눈을 보면
그 영화생각이 납니다.
어떻게 내리는 눈을 보고 그런 대사를 생각했을까?
지금도 감탄인데...
마음님의 오늘밤은 그러하다..
동감되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도 나도 아닌...
고요히 눈내리는 밤입니다.
평안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