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9560
  • Today : 902
  • Yesterday : 1410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155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2038
119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2071
118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2081
117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2081
116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2095
115 마중물 [4] 지혜 2012.01.19 2105
114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2120
113 이슬 [3] 이슬님 2012.01.05 2125
112 구름은 요새 2010.04.06 2203
111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