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0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2348 |
249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2349 |
248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2353 |
247 | 억새 [1] | 지혜 | 2013.10.18 | 2353 |
246 | 무엇이 구원인가? [1] | 지혜 | 2011.08.16 | 2358 |
245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2360 |
244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2360 |
243 | 물 [3] | 지혜 | 2011.08.19 | 2361 |
242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2365 |
241 | 先生님前 上書 [2] | 물님 | 2013.02.08 | 2366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