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380
  • Today : 450
  • Yesterday : 1451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1718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1753
49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1750
48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1743
47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1743
46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1742
45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1741
44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739
43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1739
42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739
41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