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367
  • Today : 873
  • Yesterday : 1268


새벽, 시인

2011.12.20 03:24

지혜 조회 수:1900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 그 꿈 [1] 물님 2013.03.05 2048
109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046
108 걸음마 [1] 도도 2012.11.30 2043
107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2042
106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042
105 풍경 [1] 지혜 2012.03.16 2040
104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040
103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2038
102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033
101 아침 [1] 마음 2012.08.18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