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5
느닷없이 귀신사에 들렀다.
절 앞 벚꽃이 죄다 피었다.
화단에 수선화 꽃잔디가 눈에 확 들어온다.
경내는 고즈넉하고 깔끔하다.
푸른 하늘에 한 점 하얀 낮달이 떠 있다
마침 무여 스님이 계셨다.
뵌 중에 가장 빛나는 스님 모습 참 반갑다.
스님의 붉은 빛 비트차 맛이 참 따스하고 좋다.
방문을 나서니 해가 방금 산을 넘어갔다.
절 옆길을 돌아 청도리 삼층탑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싸리재를 넘어가는 길 또한 처음 가본다.
담원 식사는 풍성하다.
봄날은 이리도 넘치는데 어이 짧은 건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1 | 불재 야외식탁에서 ~ | 도도 | 2020.10.27 | 2512 |
810 | 우명산 도덕사 - 숨님 시 | 도도 | 2020.05.26 | 2512 |
809 | 길 | 구인회 | 2009.07.18 | 2512 |
808 | 목욕시켜주는 친구들 [2] | 도도 | 2008.07.16 | 2510 |
807 | 눈부신 오월의 첫날, | 도도 | 2019.05.03 | 2509 |
806 | 감사패 | 도도 | 2016.06.08 | 2505 |
805 | 묵 상 | 구인회 | 2008.09.21 | 2505 |
804 | 하얀 불재 | 구인회 | 2009.01.17 | 2504 |
꽃비 내리는 귀신사 마당에서
내가 돌아가야 할
마지막 믿음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저마다 때를 따라
자신의 꽃을 피우고
순명의 자리로 돌아가는 이 봄날
집착 없이 마음을 일으키라는
말씀 한구절 되뇌이고 있다.
금강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