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0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1964 |
259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1965 |
258 |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 지혜 | 2011.08.22 | 1969 |
257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1969 |
256 | 내게 읽힌 사랑 [1] | 지혜 | 2011.08.24 | 1970 |
»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1971 |
254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1971 |
253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1972 |
252 | 맴맴 | 지혜 | 2011.10.22 | 1973 |
251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19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