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72
  • Today : 950
  • Yesterday : 927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442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2433
89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2433
88 [1] 지혜 2013.10.01 2424
87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423
86 추수 [1] 지혜 2011.09.22 2420
85 아침 [1] 마음 2012.08.18 2416
84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413
83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413
82 관계 [2] 지혜 2011.08.31 2413
81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