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550
  • Today : 855
  • Yesterday : 1199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4031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4032
160 외로움 [3] 요새 2010.03.23 4033
159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4033
158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4038
157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4039
156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4043
155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4043
154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4044
153 그 꿈 [1] 물님 2013.03.05 4044
152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4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