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0 |
하나님은 사랑이시다(6.23)
[1] ![]() | 구인회 | 2013.06.25 | 2277 |
329 |
나도나무 나무도나
[2] ![]() | 샤론 | 2012.01.14 | 2279 |
328 |
선물
[3] ![]() | 관계 | 2008.10.08 | 2280 |
327 |
-- 큰절 -- 가족사진
[2] ![]() | 도도 | 2008.07.17 | 2282 |
326 |
박용민님 마인드맵 강좌
![]() | 구인회 | 2010.07.26 | 2282 |
325 |
도반님들
[1] ![]() | 샤론 | 2012.01.14 | 2282 |
324 |
식물도감 사 들고
![]() | 운영자 | 2008.06.08 | 2287 |
323 |
동광원 여름 집회
[1] ![]() | 도도 | 2008.08.23 | 22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