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236
  • Today : 702
  • Yesterday : 1259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지혜 조회 수:1983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254
129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253
128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2249
127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249
126 가을 [1] 마음 2013.09.11 2245
125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2244
124 풍경 [1] 지혜 2012.03.16 2243
123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222
122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2218
121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