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534
  • Today : 1259
  • Yesterday : 1501


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지혜 조회 수:5371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벼 - 물 [1] 물님 2011.12.24 2138
89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2138
88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2137
87 [2] 도도 2012.03.09 2133
86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132
85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132
84 수레 지혜 2012.08.23 2125
83 추수 [1] 지혜 2011.09.22 2125
82 동면 걷기 [1] 지혜 2013.01.21 2120
81 두통 [2] 지혜 2011.09.20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