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44 | Guest | 구인회 | 2008.07.31 | 2510 |
443 | 10번 포인트를 넘어 신성의 100번 포인트를 향하여 [4] | 비밀 | 2012.11.16 | 2510 |
442 | [수시모집]지구여행학교는 노는 물이 달라~ 도법/임락경/황대권 [1] | 조태경 | 2014.02.14 | 2513 |
441 | 어떻게 하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도록 살을 뺄 수 있겠습니까.? | 물님 | 2015.04.30 | 2513 |
440 | Guest | 매직아워 | 2008.10.06 | 2514 |
439 | 반구대 암각화 지킴이’ 김호석 교수 | 물님 | 2010.10.01 | 2514 |
438 | 화병(Hwa-byeong) [2] | 하늘 | 2010.10.20 | 2516 |
437 | 판님, 판님, 그리운 ... | 도도 | 2012.02.13 | 2516 |
436 | 세월호의 한을 풀어내는 진혼의 몸기도 [1] | 도도 | 2014.04.26 | 2516 |
435 | Guest | 구인회 | 2008.09.04 | 2519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