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1 | 우리는 (손자 일기 4 ) | 지혜 | 2012.09.06 | 4331 |
190 | 겨울빈들 [1] | 제로포인트 | 2012.12.20 | 4331 |
189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4332 |
188 | 이공일사 입춘방 | 지혜 | 2014.02.14 | 4333 |
187 | 내사랑의고향 [5] | 샤론 | 2012.01.16 | 4337 |
186 | 낙화 (落花 ) | 에덴 | 2010.04.22 | 4343 |
185 | 소한小寒 [2] | 지혜 | 2012.01.05 | 4344 |
184 | 구름은 | 요새 | 2010.04.06 | 4346 |
183 | 자화상 [2] | 지혜 | 2012.01.21 | 4348 |
182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4349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