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1 | 대지의 어머니 [1] | 에덴 | 2013.08.25 | 4168 |
70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4168 |
69 | 벼 - 물 [1] | 물님 | 2011.12.24 | 4166 |
68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4164 |
67 | 최강 무기 [1] | 지혜 | 2011.12.06 | 4164 |
66 | 가을 [1] | 마음 | 2013.09.11 | 4159 |
65 | 대붕날다 [4] | 샤론 | 2012.05.21 | 4152 |
64 | 살사리꽃, 꽃길에서 [1] | 지혜 | 2011.10.15 | 4138 |
63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4137 |
62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4132 |
"메밀 국수 한 사발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숨은 꽃 찾아
꽃 한사발 드시는
님의 시에 마음을 두고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