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356
  • Today : 822
  • Yesterday : 1259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132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이천 십년 붓다 [1] 지혜 2010.05.27 2995
229 무엇 [1] 요새 2010.01.18 2993
228 길에서 [2] 마음 2010.12.03 2987
227 애고머니 [1] 지혜 2010.06.04 2985
226 보르미 결혼식날~ [2] 에덴 2010.04.26 2985
225 경각산 가는길 [2] 요새 2010.11.18 2976
224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2976
223 사랑 쇼핑백 [1] 에덴 2010.05.11 2968
222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2967
221 쑥 바라보기 [2] [2] 도도 2013.03.29 2966